골프는 신체 능력뿐 아니라 ‘규칙과 예절’을 지키는 스포츠입니다. 실전 라운드를 앞둔 초보 골퍼라면, 최소한의 규정과 매너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티잉 구역의 정확한 위치, 퍼팅 시 플레이 순서, 공을 닦을 수 있는 상황 등은 자주 마주치는 기본 상황이자, 초보자가 실수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필드에 나가기 전 꼭 숙지해야 할 기본 규정 3가지를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룰을 알면 플레이가 더 당당해집니다.
티잉 구역: 정해진 범위에서만 티업 하라
‘티잉 구역’은 각 홀의 출발점으로, 규칙상 공을 올려놓고(티업) 플레이할 수 있는 정확한 공간이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초보 골퍼들이 이 구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티마커를 넘거나 벗어나서 티샷을 하는 실수를 자주 하곤 합니다.
공식 룰에 따르면, 티잉 구역은 두 개의 티마커를 기준으로 좌우 폭을 정하고, 그 뒤로 2 클럽 길이까지의 직사각형 구역을 말합니다. 이 범위를 벗어나서 티샷을 하면 벌타 없이 무효 처리, 즉 타수는 카운트되지만 공은 다시 쳐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초보자라면 티마커 사이에 공을 놓고, 몸은 안쪽에 위치하도록 셋업 하는 습관을 들이면 티잉 구역 위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반자들이 티샷을 할 때는 앞으로 나가지 않고 뒤에서 조용히 대기하는 것도 기본 매너입니다.
티잉 구역에서 실수 없이 출발하면, 첫 홀의 긴장도 자연스럽게 풀리고, 깔끔한 라운드 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퍼팅 순서: 누가 먼저 퍼팅해야 할까?
초보 골퍼들이 가장 자주 헷갈리는 규정 중 하나가 퍼팅 순서입니다. 라운드 중 그린에 모두 올라간 상황에서, “누가 먼저 퍼팅하나요?”라는 질문은 필수처럼 따라옵니다.
공식 골프 룰에서는 홀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플레이어가 먼저 퍼팅을 합니다. 이 순서는 ‘먼 사람 우선’의 원칙이며, 거리와 상관없이 빠르게 퍼팅하거나, 마음대로 순서를 바꾸는 것은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레디 골프(Ready Golf)’라고 해서, 진행 속도를 위해 동반자 간 동의하에 순서를 유연하게 바꾸기도 하지만, 이는 캐주얼 라운드에 한하며 대회나 공식 경기에서는 철저히 거리 순으로 따라야 합니다.
또한 퍼팅 중에는 다른 사람의 퍼팅 라인을 밟지 않도록 주의하고, 퍼팅을 마친 후에는 재빨리 마크를 치우고 다음 사람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행동하는 것이 골프 매너입니다.
공 닦기: 언제 가능하고, 언제 금지될까?
공에 흙이 묻거나 이물질이 생겼을 때, 닦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습니다. 하지만 골프 규칙에서는 공을 닦을 수 있는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무심코 닦았다가 벌타를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공을 닦을 수 있는 대표적인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퍼팅 그린 위에서 마크 후 공을 들어 올린 경우
2. 벌타 후 드롭을 하기 전
3. 볼이 손상되어 교체하려는 경우 (심판 또는 동반자 동의 필요)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공을 닦으면 안 됩니다.
- 페어웨이 또는 러프에서 공을 확인한 후, 마크 없이 닦거나 방향을 바꾼 경우
- 해저드 구역에서 공을 들어 닦는 경우
- 퍼팅 라인 위에서 공을 닦으며 잔디를 누르거나 변형시키는 경우
안전하게 공을 닦으려면 반드시 먼저 마크한 후, 동반자의 동의 하에 닦고, 같은 자리에 원위치시키는 것이 기본입니다.
초보 골퍼에게 라운드는 실력만큼이나 규정과 매너를 익히는 과정입니다. 티잉 구역, 퍼팅 순서, 공 닦기 같은 기본 규정은 골프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자, 동반자와의 원활한 플레이를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처음에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 익혀두면 불필요한 벌타를 피할 수 있고, 상대방에게 신뢰받는 골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오늘 배운 규정만 확실히 숙지해도 필드에서 훨씬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골프 라운드를 응원합니다!